"2년 방치했더니 피부 괴사까지"... 하지정맥류 치료 미루면 안 되는 이유

"2년 방치했더니 피부 괴사까지"... 하지정맥류 치료 미루면 안 되는 이유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고도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한 채 2년간 방치한 40대 남성 환자가 결국 피부 괴사와 지속적인 출혈 상태까지 악화돼 응급 수술을 받는 사례가 발생했다.

민병원 김혁문 진료원장이 공개한 이 사례는 하지정맥류를 단순한 혈관 돌출 증상으로만 여기고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질환 특성상 초기 증상 완화에만 의존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연 하지정맥류를 방치했을 때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까?

민병원 김혁문 진료원장

압박스타킹과 약물로만 2년간 버틴 40대 남성의 충격적 결말

민병원 진료원장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2년 전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음에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따르지 않았다. 대신 압박스타킹 착용과 약물 복용만으로 증상을 관리하려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년 후 내원한 환자의 상태는 의료진도 놀랄 정도로 심각했다. 혈관이 심하게 돌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피부 색조 변화가 극심하게 나타났고, 피부 괴사로 인한 지속적인 출혈까지 발생한 상황이었다. 이미 다른 치료 선택의 여지가 없어 즉시 발거술을 시행해야 했으며, 다행히 수술 후 출혈과 괴사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전해진다.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하지정맥류의 위험한 특성

하지정맥류가 더욱 위험한 이유는 질환의 점진적 진행 특성에 있다. 김혁문 진료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한두 달 사이에 급격히 악화되는 병이 아니라 1년, 심지어 1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서서히 나빠지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당장 증상이 완화되면 치료를 미루게 된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혈액순환 보조제를 복용해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아지면 근본적인 치료 없이도 괜찮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다름없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다리 조직의 점진적 손상

하지정맥류가 방치될 경우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허혈성 손상이다. 산소가 부족한 혈액이 심장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다리 조직에 지속적인 허혈성 손상이 누적된다.

이 과정에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부위의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해당 부위가 가려운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각한 변화가 일어난다. 지속적인 산소 부족 상태는 피부 조직의 생존을 위협하며,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은 색소 변화에서 피부 괴사까지의 진행 과정

하지정맥류로 인한 피부 손상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산소 부족으로 인해 피부 색조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특히 검은색 색소 침착이 나타나면서 피부가 죽어가는 신호를 보낸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피부 괴사가 시작된다. 괴사된 피부 부위에는 염증이 발생하고 피부 상태가 극도로 악화된다. 앞서 언급한 40대 남성 환자의 경우처럼 지속적인 출혈까지 발생할 수 있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악화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생명을 구한다

전문의들은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으면 증상의 정도와 상관없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초기에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복잡하고 위험한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김혁문 진료원장의 사례에서 보듯이 조기 치료를 받지 않아 심각한 상태로 악화된 환자도 적절한 수술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손상된 조직의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수 있어 예방적 차원의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미룰 수 없는 치료 대상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외관상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혈관 질환이다. 압박스타킹이나 약물 복용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며,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의료진의 수술 권고를 받았다면 이를 무시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로 인한 피부 괴사와 출혈은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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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다른 유튜버 분이 제작하신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정리하여 기사화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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