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연천 구석기 축제, 선사문화와 현대적 요소의 만남

5월 2일부터 5일까지, 경기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열리는 구석기 축제

경기도 연천군은 5월 2일부터 5일까지 전곡리 유적에서 열리는 제32회 연천 구석기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축제는 구석기 시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적인 프로그램은 물론,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연천 구석기 축제는 한반도 구석기 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소개하며, 30만 년 전 선사시대의 흔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축제는 국내 유일의 선사 체험 축제이며, 매년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시인 김동우' 웹툰과의 협업

올해 축제에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네이버 인기 웹툰 '원시인 김동우'와의 협업이다. 이 웹툰은 현대의 변호사 김동우가 2만5000년 전 선사시대로 타임슬립해 원시 소년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현대와 전통의 교차점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연천군은 웹툰과의 협업을 통해 구석기 문화의 가치와 국가유산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원시인 김동우' 홍보관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이 웹툰을 감상하고 SNS에 인증을 남기면 한정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한, 웹툰 속 설정을 바탕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예를 들어, 선사시대 부족 문화를 모티프로 한 타투 스티커 부착 체험과, 자갈돌을 꾸미고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타임스톤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사 문화와 삶의 방식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특별 행사

이번 축제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 전시 프로그램을 포함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매일 아침 10시에는 원시인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이 퍼레이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장에서 방문객들은 30만 년 전 구석기인의 의식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불을 피우고, 원시인 옷을 입어보며, 나무꼬치에 고기를 꽂아 구워 먹는 체험은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축제에서는 구석기 스플래쉬 어드벤처와 같은 물놀이 시설도 마련돼 이른 더위에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구석기 의상을 대여해주는 '전곡리안 의상실'과 구석기 올림픽 '아슐림픽'과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이 외에도 구석기 바비큐, 피크닉 존, 반려견 놀이터 등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된다.

2029년 구석기 엑스포를 향한 도약

연천 구석기 축제는 단순히 구석기 문화를 기념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축제는 2029년 구석기 엑스포를 기원하는 행사도 포함돼 있다. 축제 관계자는 2029년에 연천에서 세계 구석기 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구석기 유적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제학술대회가 함께 진행되며, 이는 구석기 문화에 대한 연구와 교류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구석기 엑스포는 연천의 선사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풍성한 공연과 야간 프로그램

축제 기간 동안 다채로운 공연도 열린다. 전곡리안 퍼포먼스, 마술쇼, 청소년 댄스대회, 스트릿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군민화합 특별공연과 함께 드론쇼 및 불꽃놀이가 진행되어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이다.

축제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곡리안 컬러풀 나이트 DJ 공연, 전곡 나이트 시네마, 야간 바비큐비어 페스타, 구석기 밥상대전 등 밤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구석기축제 기념 특별전 '아름답고 슬픈 멸종동물 이야기'가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려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제공할 것이다.

교통 편의성 제공

축제의 교통 편의를 위해 연천군은 하나투어와 협력해 당일버스투어와 관광열차 상품을 출시했다. 관광객들은 직행버스를 이용해 축제와 함께 연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으며, 열차를 이용하면 청량리에서 출발해 전곡역에 도착 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축제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편리한 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축제는 입장료 5,000원이며, 동일 금액의 상품권으로 교환돼 축제장 내 및 연천 시내 상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연천군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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