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 축제, 봄꽃의 노란 물결 장관
국내 최대 수선화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환상적 봄 풍경
100년 고택과 함께 피어나는 봄의 전령, 수선화 축제 개막
서산 유기방가옥의 수선화 축제가 오는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다. 올해는 기상 여건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다소 늦어져 축제 일정이 조정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선화 군락지로 알려진 이곳은 3월 마지막 주나 4월 첫 주에 방문하면 파릇파릇한 수선화의 절정을 만날 수 있다.
유기방가옥은 1900년대 초에 건립된 충청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100년이 넘은 고택과 노란 수선화의 완벽한 조화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집 주인 유기방씨가 25-26년에 걸쳐 고택 앞뜰에 수선화를 조금씩 옮겨 심은 것이 오늘날 1만 평에 이르는 수선화 군락을 이루게 됐다.
일제강점기 양반가옥의 건축학적 가치
유기방가옥은 송림이 우거진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남향하여 자리하고 있다. 북으로 ㅡ자형의 안채와 서측의 행랑채, 동측에는 안채와의 사잇담과 근래에 지은 주택이 안마당을 형성하고 있다. 원래 안채 앞에 중문채가 있던 것을 1988년에 헐어내고 현재와 같이 누각형 대문채를 건립했다.
이 고택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졌지만 조선후기 전통 양반가옥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집 안쪽에는 '一자형' 안채가 펼쳐지며, 안채 왼쪽은 일하는 사람들이 머물던 행랑채, 오른쪽에는 할아버지가 머물던 사랑채가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2005년 충남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됐다.
서산 유기방가옥,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광객 유혹
유기방가옥은 봄의 수선화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봄에는 수선화와 청벚꽃이,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샤스타데이지, 노란 장미, 배롱나무 꽃, 코스모스가 고택 주변을 수놓는다. 겨울에는 뒷동산의 소나무에 눈꽃이 피어나 고택의 정취를 더한다.
수선화 축제 기간에는 입장료가 일반(만 19세~만 65세) 8,000원, 경로(만 65세 이상) 7,000원, 유아·청소년(만 4세~만 18세) 6,000원, 장애인(1급~3급) 6,000원, 군인(현역군인, 전의경) 6,000원이다. 축제 기간이 아닐 때는 각각 5,000원, 4,000원, 4,000원, 4,000원, 4,000원으로 책정된다.
당진 아미미술관, 서산 유기방가옥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서산 유기방가옥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위치한 당진 아미미술관도 함께 방문하면 좋다. 오래된 초등학교 폐교를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변화시킨 이곳은 요즘 젊은 세대에게 핫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색감을 가지고 감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곳에서는 설치 미술작품 '나의 정원... 모두의 정원'이 전시되어 있으며, 3월 25일까지는 '노아의 탑'이라는 작품이 전시되고 이후에도 다른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서산 주변 여행지, 함께 둘러보면 좋은 명소들
유기방가옥 근처에는 여러 볼거리가 있다. 여미리에는 최근 예술가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달빛예촌'이 형성됐다. 개성 있는 갤러리와 카페들이 곳곳에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운산면 용현리에는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마애여래삼존상'이 있다. 절벽에 새긴 삼존불상은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다르게 보인다.
'서산1경'인 해미읍성도 서산 여행의 필수코스다. 조선 초 병영성으로 만들어진 해미읍성은 원형이 가장 완전하게 보존된 평성으로 평가받는다. 옥사, 민속가옥 등을 재현해놓았으며,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을 매달아 고문한 회화나무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수선화와 고택의 아름다운 조화, 방문 최적의 시기
유기방가옥의 수선화는 워낙 개화 시기가 다양해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시들어 가는 수선화보다는 파릇파릇한 수선화를 볼 수 있는 3월 마지막 주나 4월 첫 주 방문을 추천한다.
고택을 찾은 유씨는 "사람들이 와서 고택을 보는 게 정말 좋다"면서 "처음 집을 살 때부터 이 아름다운 집을 많은 사람이 와서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자로 태어났지만 고택을 지키며 집안의 기둥이 된 유씨처럼 유기방가옥의 수선화는 봄의 무대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유기방가옥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유기방가옥 향수만들기, 한지등만들기, 한지방향제만들기, 한지 시계만들기 등의 유상체험프로그램은 사전 및 현장예약제로 운영된다. 자세한 문의는 041-663-4326으로 하면 된다.
서산 유기방가옥과 당진 아미미술관, 두 곳 모두 꽃과 함께 예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인 만큼 일정을 잘 잡아서 다녀오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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